영화'미스터고'가 안되는 이유! 영화휴게실

안녕하십니까?철심장입니다...

전혀 의도에 없었던 한국영화 포스팅을 하는 김에 늦은 감있지만 한심한 영화 미스터고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성을 느낀다.

흥행에 성공한 영화도 아니고  흥행에 참패한 영화에 왜 굳이 언급하려하나 하겠지만 이유가 있다.

나는 영화 미스터고에 대해 듣자마자 '이 영화는 분명히 흥행에 실패할 것 같다'고 단언했었다.  만화가 허영만씨의 만화로는 이미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거기다가 이를 영화화하면서 엄청난 CG기술이 동원되었다. 거기다가 유명세있는 감독의 작품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흥행실패를 예상했단 말인가? 또 왜 굳이 짚고 넘어가려는가?

이유는 만화와 영화의 분명한 차이 때문이다.

영화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을 만화로 만들기도 하며 만화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을
영화로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전작의 흥행을 이어가기도 하지만 그렇지못한 경우도 있다.미스터고의 경우는 후자에 해당한다.

영화 미스터고의 흥행실패는 영화화해서는 성공하지 못할 작품을 영화화 했기 때문이다. .  또 이를 영화화하면서 만화를 영화화할 때의 문제점을 숙지하지 못하고  이에 대한 대비도 안보인다.

무슨 얘기냐면....
예를 들어보자....만화에서 가능한 것이 영화나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있다.만화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달려가다가 낭떠러지를 만나 낭떠러지인줄 모르고 달려가서 허공을 한참 달리다가 아래를 내려다 보고 허공에 떠있다가 아래로 떨어지거나 심지어 허공에서 발버둥쳐 낭떠러지 위로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
만화이기에 가능한 일이며 독자들도 이를 어색하게 보지않는다..왜?.....만화니깐....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런 일은 절대 불가능하다.영화도 SF나 심령물이 아닌경우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므로 역시 이런 일은 절대 불가능하다.
이것이 만화와 영화가 가지는 차이다....
미스터고는 바로 이런 만화와 영화의 차이를 간과했다.

만화에서는 고릴라가 프로야구선수로 등장하는 것도 별로 이상하지 않다. 왜? 만화니깐...
그러나 영화에서 고릴라가 프로야구선수로 등장하는 것은 그 자체가 넌센스고 비현실적이며 공감대를 형성못할 일이다....그저 친선야구게임이라면 또 모를까....

그렇다고 미스터고가 SF영화도 아니다....그러니 이런 현실성없는 영화를-동화도 아닌것이,SF도 아닌 것이,심령물도 아닌 것이-뭘 기대하고 보라는 말인가?

영화에서 고릴라가 프로야구에 등장했다며 아나운서와 해설자는 긴장감을 가지고 긴박하게 중계하지만 보는 관객들은 전혀 긴박함도 긴장감도 느끼지 못한다..이유는 고릴라가 프로야구에 나올 수도, 나올 이유도, 나와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현실감이 없다는 얘기.....

그러니 한마디로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애초부터 관객들에게는 존재조차 못한다....

만화를 영화화하면서 상호호환되지 못하는 중요한 문제를 너무 간과했다..

차라리 우연한 기회로 프로야구선수들과 고릴라가 투타게임을 벌인다는 설정이라면 조금 현실성 있었을 듯 싶다...만화의 설정 그대로를 차용하는데는 무리가 있었다는 예기다.

그러니 아무리 고급 CG로 치장을 했다 하더라도...공감대가 형성안되고 매력이 없는데 눈길이나 주겠나...

또 하나는 영화의 불분명한 성격이다.어떤 영터리 평론가는 미스터고를 스포츠영화라고 했던데...뭐시? 이것이 스포츠영화라고??장난하나? 어이가 없더라...
동물과 인간의 유대관계와 감정 공유를 다룬 영화 아닌가....야구만 하면 다 스포츠영화냐?

미스터고를 영화장르로 분류하자면 패밀리영화나 애니멀 영화로 분류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정확히 분류하기도 어렵다..왜냐면 그런 성격조차 애매해서 정확히는 장르미상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 영화에서 강조하려는 것을 제대로 강조하지 못하고 제대로 조명해내지 못햇다는 얘기다.

국내에서 거의 120만 관객을 모아 국내 흥행에는 참패를 했고 그나마 중국에서 1억위안(181억원)정도를 벌어줘 보충을 해줬으나 그래도 손익분깃점은 넘지 못했다.(제작비가 약 220억원 정도에 부대비용등 약 300억 정도가소요됐으므로...)....최첨단 CG와 중국인 서교의 활약으로 그 정도라도 건전 것이라 본다.


영화 미스터고에서 그나마 볼만한 것이라곤 구색맞춘 CG와 여주인공 서교의 진지한 연기다..CG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고릴라가 난장질하는 장면들은 CG의 현란함은 보이나 그다지 스팩터클하지는 않다.
내용은 원래  스포일러는 안하지만 스포할만한 꺼리조차 없다....ㅋㅋ

물론 고생하고 영화만든 사람들에게는 좀 미안한 평이지만 그러나 어쩌리..
나름 괜찮게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은 많이 보이나 이미 밝혔듯이 만화를 영화화함에 유의해야 할 점을 기획단계에서부터 너무 간과한 것 같다....

따라서 스포츠영화가 주는 역동적인 흥분과 가슴벅찬 감동도 없고, 패밀리영화나 애니멀영화가 주는 애뜻하고 포근한 느낌과 잔잔한 감동도 없다.....한 마디로 이도저도 아니다...
한가지 웨이웨이 역을 밭은 서교라는 신예 연기자 하나를 얻었을 뿐.....

김용화 감독이 왜 이런 자충수를 둿는지 이해가 안간다....

이 영화이 흥행참패를 보며 영화제작에 있어서 소재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실감이 난다.......
감독에게는 좀 미안한 얘기지만  220억들인 3류영화라 해야 할까.....






이상 철타곤의 철심장 이였슴다~!^^


덧글

  • 영화애호가 2013/08/06 08:08 # 삭제 답글

    미스터고의 중국 수입은 실제로는 더 적습니다. 중국 극장이나 수입업자 측에서 갖는 몫이 있어서요. 그러니 실제로는 계산하신 것보다 훨씬 적자입니다.
    말씀하신 견해에 동의합니다. 미스터고는 기획부터 이상한 영화예요. 원작자인 허영만 화백도 제 7 구단이 영화화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하셨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컴퓨터 그래픽과 3D 기술에만 너무 매달리다보니 감독님께서 너무 이상한 영화를 기획하신 것 같습니다. 관객 입장에서 생각하지를 못하신 겁니다. 7광구와 비슷한 함정에 빠진 거지요.
  • 만화니까망한게아냐 2013/08/06 09:39 # 삭제 답글

    한국에서 특정구단으로 묘사된 영화가 성공한 케이스 있나?

    그리고 아무리 영화가 씹망이라지만 이딴 감상문쓰면서 낄낄대는거 아니다
  • 2013/08/06 12:00 # 삭제

    외인구단에 마동탁이는 해태유니폼 입었자나
  • 라비안로즈 2013/08/06 09:54 # 답글

    기본자체가 너무.. -_-;;; 아니였습니다.
    차라리 그냥 갑자기 뭐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다라던지 .. 그냥 원래 있던대로 감성팔이에 좀더 치중을 했으면 모를까...
    도저히 볼만한 스토리가 아니더라구요;;;;
  • 혼백이탈 2013/08/06 10:59 # 삭제 답글

    영화는 개봉전부터 흥미없었지만...
    공감대의 문제라..... 그건 아닌거 같은데
  • 0000 2013/08/06 11:29 # 삭제 답글

    ㅂㅁㄱ
  • rumic71 2013/08/06 12:53 # 답글

    미스터고야 어찌 되든 상관없는데, SF나 심령물이 아니라도 코미디 영화라면 표현하지 못할 게 없습니다.
  • galf 2013/08/06 13:40 # 답글

    야구하는 영화는 망한다.
    동물 나오는 영화는 망한다.
    이런 속설이 있죠. 근데 동물이 야구하는 영화.

    야구 하는 영화를 만들꺼면 차라리 가상의 팀이었으면 좋았을텐데, 하필 실존하는 팀인지라 타팀팬 입장에서는 감정 이입도 안되고 두산팬 입장에서는 지금 장난치나 싶고...

    야빠와 축빠에게 동시에 어그로를 끄는 영화.

    망할게 예견되있었죠.
  • 戶田惠梨香♡ 2013/08/06 14:44 #

    축빠란 단어가 왜 나올까요? 님의 말씀대로 야구팬입장에선 미스터고는 야구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느낌이라 싫어할수있어 어그로라는 느낌이 들수있는데 축구팬에게 무슨 어그로를 끈다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 11 2013/08/06 15:36 # 삭제

    축이..그축이아니고 동물의 가축할때 축빠란말씀 아니셨을까여
  • 지룰니미 2013/10/03 23:09 # 삭제

    아그야!!1986년 이장호의 외인구단~~피카디리 서울개봉 한달 40만이다!!지금 전국개봉이면 800만 이거던!!좀 공부하고 나부려
  • 나가다 2013/08/06 14:06 # 삭제 답글

    엘빈과 슈퍼밴드를 봤으면 이따위로 글을 쓰지 못했을텐데..
    고릴라가 야구해서 망한게 아니라 재미가 없어서 망한거임.
  • v2baster 2013/08/06 14:34 # 답글

    전 일단 흥미유발이 전혀 안되더군요
    고로 극장가서 볼 필요도 못 느끼고 내용도 궁금하지도 않고...
    심지어 공짜표가 생겼는데도 보고싶은맘에 전혀 안들었어요.
  • 戶田惠梨香♡ 2013/08/06 14:46 # 답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는 개봉했거나 예정중이고 대만도 8월중순이였나? 개봉예정. 어찌저찌 손익분기점은 맞출듯. 그리고 현재 중국 매출액은 1억1천 2백만 넘겼음. 아예 스크린이 닫힌게 아니기때문에 좀더 올라갈수있음. 그리고 한국도 오늘내로 92억원 돌파... 한중 매출액이 간당간당 300억원 달성할듯.
  • 戶田惠梨香♡ 2013/08/06 14:50 # 답글

    그래도 퍼팩트 게임만큼만 나와도 대박이였을텐데...(150만명) 뭐 130만명도 나쁘지 않은 수치이기도함.
  • costzero 2013/08/06 17:56 # 답글

    어차피 제작비는 전부 인건비인데 하청업체에 지급이 지연되고 다시 엑스트라에 지연되고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지연되서 균형을 맞출 것 같습니다.

    농담이구요.
    DVD와 애들 관람용으로 돌리면 적자는 면하겠죠.
    케이블에 빨리 등장하겠군요.
    시간대 맞으면 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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